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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쌍정 A round trip to love 2부 <Way of Differences - Chapter 13> 번역 본문

쌍정소설 번역/[完] vol.2 ch.1-21

쌍정 A round trip to love 2부 <Way of Differences - Chapter 13> 번역

blue_辰 2017. 7. 22. 16:07

쌍정 A round trip to love 2부 Way of Differences  Chapter 13 번역

 

 

 

The Original novel (copyright Lan Lin)

English translation (copyright ShaoYeloveBL in wattpad)

한국어 번역 blue.






 


2-13

 



결국 난 주오란과 이혼하였다. 우리 사이에 어떤 일은 없었지만, 좋았던 한 남자와 가졌던 시간이 계속해서 그녀를 뒤쫓아 오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너무 오랫동안 지체시켰고 그녀의 모든 시간을 붙잡고 있을 수 없었다. 솔직히 결혼한 뒤에 마땅히 해야 하는 책임이었고 그 후에는 거의 그녀를 건드릴 수 없었다. 그녀가 좋지 않다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이미 전부터 남자로서의 어떤 본능도 가지지 않은 그런 몸이기에 그런 거였다.

 

주오란은 아직 젊고 여전히 아름답다. 웬양은 조금씩 성장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아이가 아니었다. 내가 떠나야할 때라고 생각했다. 주오란은 계속 울었고 나에게 비참함을 느끼게 해 괴로웠다.

 

정말이지 나는 처음부터 형편없는 남편이었어. 그러니 지금까지 내가 너에게 빚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이 이상 더 깊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거의 십년이었고 그게 무엇이든지 여전히 내 잘못이었다. 대신 웬양은 별다른 언급 없이 침묵을 지켰다. 또래 아이와 비교해 그는 더 성숙했고 시끄럽게 하거나 울지도 않았다. 그저 입을 삐죽거리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도망갈 방법을 알고서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낼 나쁜 사람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미 이혼 했음에도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같이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혼자 전자회사에서 일을 하는 중이며 꽤 안정적이다. 저축을 해서 둘을 위해 무언가를 살 계획이다. 주오란이 부유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다양한 크기의 상자들을 가져오는 것뿐이었다.

 

주오란은 차분히 내가 갈 때마다 차를 준비해주고 같이 앉아 즐겁게 얘기를 나누었다. 바로 보면 우린 남편과 아내보다 친구사이라 하는 게 더 어울렸다. 웬양은 어렸을 때처럼 가까이 오지 않았다. 그는 아직 어렸고 미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난 그가 날 여전히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내가 준 선물을 방에 소중히 두지 않았을 거다.

 

 

 

***

 

 

인생은 평온하고 고요했다. 잃어버린 건 없었다. 하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40대는 빨리 찾아왔다.

 

이십년 동안 내 시간은 멈춰버린 듯, 외적인 변화는 거의 없었다. 내 앞에 어른이 된 웬양이 있다면, 그건 거울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거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얼굴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도쿄 어딘가에 아마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밖에.

 

난 그를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느끼는 고통을 그와 다른 사람도 똑같이 겪을 테니, 나는 모든 걸 잃었고 남은 평생을 혼자 보내야만 한다. 내가 사십까지 살면서 그 중 2년은 행복하게 보냈다. 5년 동안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지냈고 그리고 나서 다시 만난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그 후엔 끝없는 공허함뿐이었다.

 

처음에는 그를 다시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고 화면 속에서 사람들에 둘러싸여있는 그는 여전히 도도하고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난 집에 앉아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있는데 다리에 그릇을 떨어뜨렸다. 뜨거운 국은 바지를 적시고 뜨겁게 만들었지만 나는 어떤 감각도 느끼지 못했다.

 

그가 T시에 돌아왔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도 그는 아마 모를 거고 분명 절대로 나 때문에 그가 온 게 아니라는 걸 나는 알고 있지만, 하지만... 우리 둘 다... 다시 같은 곳에 있었다.

 

나는 밤늦게까지 소파에 앉아 최면에 걸린 것 같은 상태로 생각에 잠겼다. 정말 말이 안 될 정도 까지 내가 자아도취에 빠져있다고 생각해보자. 다음날 첫 번째로, 일을 끝낸 뒤에 웬양을 찾아가서 아들에게 아빠가 재혼 할 거라고 말한다. 그래야 후에 그가 날 찾을 필요가 없어지겠지. 난 루펑이 그를 보게 될까 걱정되었다. 누가 보더라도 그가 내 아들이라는 걸 알 수 있어야했다. 루펑이 아들이나 주오란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길 바랄뿐이다, 만약 루펑이 지난번처럼 나를 아직 신경 쓰고 있다면 말이다. 그가 지난번 나에게 복수의 대가로 어떻게 경고했는지.

 

 

***

 

 

그러고 결국엔 난 대담해져서 뻔뻔스럽게 루펑을 만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건 단지 생각 일뿐이다. 물론 20년 후에 내가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와 그는 그럴 수 있다. 단지... 이미 20년 동안 난 정말로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내 가슴 속에 남모르게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한번쯤은 볼 수도 있고, 그를 멀리서 바라만 봐도 충분히 마음에 찰 거다.

 

이미 한번 선명하게 세워진 증오가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다. 증오보다 더 깊은 것들은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T시에 그가 소유한 회사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 망설였다. 젊고 예쁜 아가씨는 정중했지만 여전히 차갑게 물었다.

 

 

회장님과 약속을 잡으셔야 한다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 약속은 안했지만... 그래도 내가 그 옛 친구였는데...”

 

죄송합니다. 약속하지 않으셨다면, 저도 더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정중하게 답했지만 업신여기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난 정말로...”

 

죄송합니다.”

 

 

대답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사과하고 돌아선 그 때 뒤에서 그녀가 혼잣말하는 것을 들었다.

 

 

친구? 10이면 9은 다 친구라 하고, 남은 한명은 동급생이라고 말하고.”

 

 

난 조금 창피함을 느꼈고 그저 밑으로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떠났다. 결국 오늘이 되고서야, 그를 이번만은 만나길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희망사항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 또한 스스로가 어리석게 느껴졌다.

 

만나서 그럼 다음엔 어떻게 하려고?

 

먼저 떠난 건 나였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서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나 만나길 바란다.

 

무엇 때문에? 지난 옛 시간에 대한 향수를 위해?

 

아주 웃기는 소리다.

 

 

***

 

 

한번 그를 봤을 때 생각하는 걸 완전히 잊었다. 실제로 서로 보지 않은 게 더 나았다. 난 뉴스만 봐도 볼 수 있었고 신문을 뒤집어도 종이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아주 지루한 기사였지만 항상 그는 따분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벌써 20년 동안 그의 소식을 알고 있지 않았다. 내가 산 그 신문 속에 있는 그의 사진 하나뿐이었다.

 

내가 루펑에게 가지고 있는 친밀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딱 이만큼만 가진 것이다.







- 12편 올리고 이번주 내내 바빠서 많이 늦어졌습니다ㅠㅠ 샤오첸이 40이 되었습니다;;; 근데 20대의 얼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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